'이틀 도합 6안타' 김현수, "투수가 던지는 공, 못칠 것 없다"

두산 김현수의 방망이가 개막과 함께 불이 붙었다.

김현수는 27, 28일 이틀 동안 잠실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개막 2연전에서 무려 6안타를 퍼부으며 팀 2연승의 주역이 됐다.

김현수는 개막전이던 27일 경기에서는 4연타석 안타를 쳐내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28일 KIA와의 2차전에서는 역전승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역전 결승타점까지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현수는 1회말 첫 타석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팀이 1-6으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맞은 3회말 2번째 타석에서 무사 1, 2루 기회 때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며 팀 반격의 계기를 만들었다. 직후 유재웅의 3타점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며 대량득점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낸 것.

계속해서 김현수는 팀이 6-9로 뒤진 상황에서 반격에 나선 5회말 공격 때도 앞선 타자들이 2점을 추가해 8-9까지 따라간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역전 2타점 결승타를 쳐냈다.

'타격머신' 김현수의 이름값을 확실히 해내는 대활약이었다.

김현수는 경기 직후 "결승타를 친 상황을 보면, 몸쪽 승부 예상이 잘 들어맞았다. 우리 팀 주자들이 빠르기에 큰 것보다는 정확하면서 짧게 치려고 했다. 2경기를 통해 6안타를 쳤는데 투수가 던지는 공에 대해 못치는 볼은 없다고 생각하고 임했을 뿐이다"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