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경문 감독은 일등 수훈선수로 이성열을 꼽았다.
두산은 2일 문학구장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히메네스의 6이닝 2실점 호투 속에 4회부터 줄줄이 터진 홈런포 4방과 적시타 행진으로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경기는 라이벌 SK를 시즌 첫 경기에서 제압했다는 것 외에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SK의 연승 행진을 22게임에서 마감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SK가 지난 시즌 19연승을 기록할 때 두산은 처음과 끝을 장식한 팀이었던 탓에 설욕전을 제대로 펼친 셈이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이성열은 재역전 결승 솔로포를 비롯해 추가 2타점 적시타까지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초반에 경기가 안풀려서 걱정이 됐는데, 김동주의 (첫) 홈런으로 우리팀이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생각지도 않은 홈런이 많이 터져줘서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고 우선 전체적으로 폭발한 화력이 승리의 요인임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히메네스가 선발투수로 나와 제 역할을 잘해줬고, 특히 이성열은 오늘 배팅 오더를 짤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럭키가이'로서 팀에 승리를 불어넣어준 것 같다"며 "성열이는 전지훈련 때 연습을 많이 했고, 잠재력이 큰 선수다. 그 잠재력이 터져주면 타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오랜만에 만족스럽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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