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 20명 태극전사, 주전 경쟁만큼 뜨거운 '입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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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파와 J리거 곽태휘(교토상가), 그리고 K리그 이운재(수원) 등 20명의 태극전사들이 1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로 모였다.

남아공 월드컵 예비엔트리 30명이 발표된 후 두 번째 소집이다. 이제 이들은 최종엔트리 23명 안에 들기 위한 '무한경쟁'에 들어간다.

본격적인 자체 생존경쟁에 돌입하기 전 이들 태극전사들은 파주NFC로 입소하면서 '입담대결'을 펼쳤다. 취재진들의 폭소를 자아내는 재치있는 말들로 파주NFC의 분위기를 처음부터 활기차게 띄워놓았다.

파주NFC로 입소하면서 태극전사들이 한바탕 펼쳐보인 재미있는 입담을 모아봤다.

▲김보경, "(박)지성 형과 (염)기훈 형이 롤모델"

-국가대표팀 내에서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일단 대표팀에 있는 모든 선배가 롤모델이라고 대답한 김보경. 구체적인 질문이 이어지자 포지션이 겹치는 박지성과 염기훈을 지목.

▲박지성, "밥 먹었어요"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무슨 일을 했냐는 질문에 밥을 먹었다고 대답. 전날 귀국했고, 휴식이 하루 뿐이라서 허정무호 캡틴은 여전히 피곤하다고.

▲염기훈, "주전경쟁은 힘들 것 같아"

-주전경쟁에 대한 의지를 묻자 염기훈은 주전경쟁은 힘들 것이라고 대답. 이유는 대표팀의 '캡틴' 박지성과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 염기훈은 박지성과의 주전경쟁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며 김보경과 백업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침.

▲조원희, "구단주가 염기훈 다치고 오면 안받아 준데요"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수원의 상승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염기훈. 자주 부상을 당하는 염기훈이라 수원 관계자와 동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조원희는 염기훈이 다치고 수원으로 돌아오면 받아주지 않겠다고 한 구단주의 엄포(?)를 전함.

▲이청용, "(박)지성이 형 보러 왔겠죠"

-11일 입국할 당시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의 환영을 받은 이청용. 그 소감에 대해 묻자 이청용은 박지성의 덕을 본 것이라 대답. 이청용의 입국한 뒤 30분 후 박지성이 입국했음. 물론 모든 취재진은 이청용을 취재하자마자 박지성이 나오는 게이트로 뛰어갔음.

조이뉴스24 파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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