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투수총력전' 김경문 감독, "2차전 지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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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경문 감독은 말을 아꼈다. "졌으면 할말이 없다"며 1차전 승부의 아쉬움을 애써 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두산은 전일(29일) 잠실구장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롯데와의 1차전에서 8회까지 5-5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9회초 정재훈, 임태훈의 부진으로 5실점하며 5-10으로 패했다.

아쉬운 점은 많았다. 선발 히메네스(5이닝)와 바통을 이어받은 고창성(1이닝)의 이른 교체 및 정재훈의 3이닝째(9회초에도 등판했다) 등판, 또 임태훈의 부진까지 경기 상황을 복기하면 김 감독의 속은 더욱 쓰렸다. 티선에서도 최준석, 이성열의 후속타 불발 등 아쉬운 요소가 존재했다.

30일 2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김 감독은 1차전 패배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기 위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 역력했다. 취재진 역시 김 감독이 "홈 1차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알고 있어 질문을 이어가기가 어려웠고, 덕아웃은 한동안 정적이 감돌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김 감독도 2차전 승리 의욕 만큼만은 강했고, 그 심정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그는 "오늘까지 져서 2대0이면 (준플레이오프는) 끝이라고 본다. 첫 경기를 저버렸으니 오늘은 이현승, 왈론드까지 모든 투수를 준비시킬 것"이라며 "2차전은 어떻게든지 이겨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발로 나서는 김선우의 기용 전략도 밝혔다. 1차전 선발 히메네스의 경우, 3실점 이상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교체할 뜻을 내비쳤던 김 감독은 김선우에 대해서는 "실점과는 상관없이 경기에서 공을 보고 판단하겠다. 야수 실책으로 3실점할 수도 있지 않느냐"며 구위를 실제로 보고 계투진 투입 시점을 결정할 생각임을 전했다.

조용히 그라운드를 지켜보던 김경문 감독은 이번 2차전이 준플레이오프 고비라고 판단하고, 투수 총력전을 선언했다. 결과는 어떻게 될까.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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