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정규시즌 개막을 연기한 퍼시픽리그와는 달리 예정대로 개막하기로 한 센트럴리그의 결정에 대해 라쿠텐 호시노 센이치(64) 감독이 쓴소리를 날렸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18일 결정된 일본 프로야구 개막 일정에 대한 호시노 감독의 코멘트를 전했다. 호시노 감독은 이번 대지진의 최대 피해지인 센다이를 연고지로 하는 라쿠텐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라쿠텐이 소속된 퍼시픽리그는 당초 개막 일정에서 보름 가량 연기된 4월 12일 개막전을 치르기로 했다. 이에 호시노 감독은 "결정된 이상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잘 맞추는 것이 우리들의 할 일"이라며 지진으로 혼란에 빠져 있는 팀을 잘 추스르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호시노 감독은 "TV로 지켜본 동북 지역의 이재민들을 생각하면 일정이 어떻든 이리저리 이동을 하든,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며 "선수들이 어떻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막 강행을 결정한 센트럴리그에 대해 그는 "하고 싶은 말은 매우 많지만 지진 피해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며 "선수회가 제대로 된 말을 해줘서 기뻤다"고 개막 연기를 호소한 선수회를 칭찬했다.
이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호시노 감독은 "요미우리 선수들로부터 (개막 연기 요청이) 나왔다면 기뻤을 텐데"라며 침묵을 지킨 센트럴리그 소속 요미우리에 눈총을 보낸 뒤 "(25일 개막해도) 응원하러 오는 팬들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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