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에서 회복해 관록을 과시하고 있는 '산소 탱크'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지성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은 모든 경기에서 누가 나서든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를 통해 97일 만에 복귀한 박지성은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맨유의 리그 막바지 레이스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7일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막강 수비 능력을 보여주는 등 맨유의 1-0 승리에 기여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존 오셰이, 대런 플레처 등 멀티플레이어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상황에서의 복귀 활약이라 더욱 눈부셨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박지성에 대해 "전술 이행 능력이 훌륭하다"라고 극찬을 할 정도였다.
박지성은 맨유의 19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집중하겠다는 뜻과 함께 라이벌 첼시전에서 뛰었던 소회도 밝혔다. 그는 "모든 선수가 큰 경기에서 뛰기를 원하는데 내가 선택을 받아서 너무 좋았다"라고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9일 밤 32라운드에서 만나는 풀럼전은 박지성이 또 한 번 기쁨을 맛볼 기회가 될 수 있다. 풀럼전에서는 즐거운 기억이 많다. 통산 2골 4도움으로 '풀럼 킬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다. 박지성은 "풀럼전은 중요한 경기다. 리그 우승을 위해서라도 꼭 이겨야 한다"라고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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