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 도전' 심수창, 'LG 5연승은 내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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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미남투수' 심수창(30)이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이번주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12일)에 심수창 카드를 뽑아들고 올 시즌 8개 구단 최다 연승인 5연승에 도전한다.

심수창은 지난 6일 SK와의 경기에 선발로 첫 등판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LG가 5-3으로 앞선 5회초 2사 1, 3루에서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간 것. 승리투수 조건에 아웃카운트 하나가 부족해 승리를 눈앞에서 놓쳐버리고 말았다.

심수창은 6일 경기에서 4.2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에만 안타 4개를 내주며 3실점했으나 2회부터 구위를 가다듬어 4회까지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5회초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안타 2개를 허용한 뒤 강판했다. 2~4회만 놓고 본다면 결코 나쁘지 않은 구위였다.

심수창이 두 번째 등판에서 든든한 피칭을 펼쳐야 하는 이유는 5연승 중인 팀의 상승세를 이어야 한다는 것 외에도 심수창 본인이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첫 번째 등판에서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한 심수창은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해 박종훈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LG는 개막 후 지금까지 4선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리즈-박현준-주키치-심수창의 순서다. 이들 4명을 제외한 LG 투수 중 선발로 등판한 선수는 아직까지 없다. 2군 경기에서 컨디션을 조절 중인 김광삼은 15일 롯데전에서야 첫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선발 투수가 많지 않은 상황임에도 심수창이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봉중근의 합류다.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봉중근이 1군에 합류하게 된다면 LG의 선발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심수창도 안심할 수 없다는 말이다. 아직 김광삼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 유리한 입장에 있지만 부진한 투구가 계속된다면 언제 2군으로 내려갈 지 모를 일이다. 피칭 훈련을 시작한 봉중근의 복귀 시기가 다음주 쯤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경기에서 심수창의 맞상대는 올 시즌 선발로 전향한 안지만이다. 안지만 역시 첫 등판에서 기대 이하의 피칭을 선보였다. 5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안지만은 6.1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까지 '불펜 에이스'로 보여줬던 구위가 선발 마운드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안지만으로서도 12일 등판이 올 시즌 선발로 성공할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수창은 지난 시즌 승리 없이 4패에 그치며 시즌 종료 후 대폭 삭감된 연봉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올 시즌 재기를 꿈꾸며 겨우내 마음 속으로 칼을 갈았다. 그러나 고대했던 첫 등판에서 승리를 아깝게 놓쳤다. 12일 등판은 올 시즌 본인의 첫 승과 팀의 5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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