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 2할2푼7리…롯데 화력의 우울한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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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롯데의 부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장점으로 꼽히던 화력이 동력을 잃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하고 있다. 양승호 감독은 변화를 주면서 활로를 고심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롯데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상대 선발 류현진의 8이닝 2실점 피칭에 막혀 2-4로 패했다. 개막 후 15경기를 치르면서 거둔 승수가 단 4승(2무 9패). 롯데는 이제 21일 한화(4승 1무 10패)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마저 무너지면 최하위로 주저앉게 된다. 양승호 감독으로서는 식은 땀이 날 만한 패배가 아닐 수 없다.

사도스키의 합류 연기와 이재곤의 연이은 부진 등 선발투수진이 어긋났지만, 계투진의 분투로 마운드는 어찌어찌 버텨내고 있다. 역시 현재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식어버린 화력이다.

롯데는 지난해만 해도 팀타율 3할에 육박하는 '핵타선'으로 리그를 호령했다. 타격 7관왕 이대호을 중심으로 홍성흔, 조성환, 강민호, 전준우 등이 앞뒤에서 버티고 있어 상대 투수로서는 곤혹스러울 지경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 개막 후 롯데의 화력이 한순간에 '물타선'이 됐다. 이대호가 3할2푼1리로 나름 분전하고 있지만, 그도 따져보면 2홈런 9타점으로 지난해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조리 슬럼프다. 강민호(2할8푼6리)가 그나마 자존심을 유지하고 있지만, 득점권 타율이 1할8푼2리로 형편없다. 홍성흔(2할7푼6리), 전준우(2할6푼4리), 조성환(1할6푼9리) 등 주축타자들 전체가 부진하다. 공격의 물꼬를 터야 할 톱타자 김주찬은 타율 2할, 출루율 2할7푼4리로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개막 후 2번으로 출전한 이승화는 14경기 24타석 22타수 무안타(1볼넷 1희생타)를 기록하고 결국 2군으로 강등됐다.

이에 따라 롯데의 팀타율은 2할2푼7리까지 떨어졌다. 이는 한화(2할7리)만 겨우 넘어선 수준으로 KIA(2할8푼7리), 두산(2할8푼1리), SK(2할7푼3리) 등과 크게 차이가 난다. 이외에도 안타(116개) 6위, 홈런(5개) 최하위, 타점(48점) 6위, 득점(53점) 6위, 장타율(3할1푼1리) 최하위, 출루율(3할9리) 6위 등 공력력 전 부문 성적이 6위~최하위 사이에 머물고 있다.

양승호 감독은 "화력은 언젠가 살아나지 않겠느냐"고 언급해왔다. 하지만 15경기를 치르면서도 아직 폭발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 과정 속에 양 감독은 테이블세터와 하위타선에 변화를 주면서 화력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

롯데의 이번 주말 3연전 상대는 1위 SK다. 21일 한화전에서 승리하더라도 현 분위기라면 SK전 결과에 따라 최하위 추락의 가능성은 있다. 팀타율 2할2푼7리는 분명 문제가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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