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두목곰' 김동주(두산)가 기분좋은 기록 달성 및 팀 승리를 이끈 맹활약 소감을 전했다.
김동주는 21일 잠실 넥센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석 1타수 1안타 3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만점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8-1 승리를 견인했다.
3개의 볼넷도 놀랍지만, 그 1안타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최고의 일격이었다. 김동주는 1-0으로 근소하게 리드하던 5회말 1사 만루서 넥센 구원투수 이정훈을 상대로 우중간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팽팽하던 초반 흐름은 김동주의 한 방에 두산 쪽으로 기운 셈이다. 이후 최준석, 이원석 등의 잇단 적시타도 반가웠지만 김동주가 두산 타선에서 최고의 수훈선수였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었다.
또 김동주는 3타점을 보태면서 장종훈, 양준혁, 심정수, 마해영, 박재홍에 이어 역대 여섯번째 통산 1천타점의 주인공이 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경기 후 김동주는 1천타점 달성에 대해 "혼자 이긴 게 아니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며 "1천타점을 달성한 것보다 팀이 이긴 것이 더 기쁘다.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앞으로 더 많은 타점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활약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동주는 5회말 싹쓸이 적시타 상황에 대해 "일부러 밀어치려고 의식을 했다. 당겨치면 병살타가 나오지만 밀어치면 희생플라이라도 나올 수 있다"고 의도된 타격에 의한 한 방이었음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동주는 "야구는 멘탈 스포츠이기 때문에 어떻게 마음먹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올해는 준비를 많이 해서 자신감이 많이 붙어있다"며 "이후 양준혁 선수의 최다타점(1천389타점) 기록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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