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돌아온 봉의사' 봉중근(LG)이 아직 완벽하게 선발 임무를 완수할 상태가 아님을 드러냈다.
봉중근은 7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출전했다. 시범 경기서 팔꿈치 통증이 발생해 시즌 출발이 늦어진 봉중근은 5월에야 1군 엔트리에 들었고, 1일 넥센전서 한 차례 중간계투로 나서 3.1이닝 2실점하며 시험 등판을 마쳤다.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초반부터 다소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LG 타선이 1회초 1점을 뽑아줘 리드를 안고 1회말을 맞은 봉중근은 배영섭 박한이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박석민을 사구로 내보내 처음부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최형우의 내야 땅볼 때 1실점한 후 가코에게 내야안타, 조동찬에게 번트안타를 내주며 3실점했다.
2회를 잘 넘긴 봉중근은 3회초 팀 타선이 2점을 내 3-3 동점을 만들어줬으나 곧바로 3회말 홈런을 맞고 다시 리드를 뺏겼다. 1사 후 최형우를 상대로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4회에도 봉중근은 안타와 사구, 보크 등으로 2사 2, 3루에 몰리며 진땀을 흘렸으나 박석민을 3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5회말 투아웃까지 잡은 다음 봉중근이 신명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자 박종훈 감독은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듯 봉중근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선규로 교체했다.
봉중근은 결국 4.2이닝 6피안타(1홈런)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하고 3-4로 뒤진 상태에서 강판하는 것으로 첫 선발 피칭을 마무리했다.
이후 LG는 추가 2실점하며 3-6으로 패했고, 봉중근은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1이닝 3실점하고 탄탄한 구원진의 도움을 받아 시즌 4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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