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아닌 2010 어게인! '내가 바로 이대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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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대한민국 프로야구 최고의 4번타자 이대호(롯데)가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타격 7관왕의 카리스마를 여지없이 뽐내고 있고, 롯데는 그의 타격감과 함께 승승장구하고 있다. 2년 연속 타격 7관왕을 바라본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페이스다.

지난 주 롯데는 넥센-KIA와의 홈 6연전 중 우천취소 한 차례를 제외하고 5경기서 4승 1패를 거둬들였다. 5월 들어 상승 무드를 그대로 이어가는 중으로 총 12경기서 무려 9승 3패라는 놀라운 성적표다.

그 결과 개막 후 4월 한달간 승패차가 '-7'까지 벌어지면서 7위까지 추락했던 롯데는 어느덧 16승 17패 2무를 기록, '-1'까지 그 격차를 줄여놨다. 두산, 삼성, KIA의 부진 및 어정쩡한 행보와 맞물려 치고 올라선 6위 롯데는 이들을 승차 반게임차로 쫓은 상태로 이 상승세를 조금만 더 유지하면 단숨에 3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5월 위기설'을 피력하며 불안감에 휩싸인 양승호 감독은 마운드 개편과 함께 거둔 '반격의 5월'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의 상승세 속에는 역시 이대호가 존재했다.

지난 14일 KIA전. 이대호는 4회말 2-4로 역전한 무사 만루서 선발 서재응의 초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만루홈런으로 연결시켜 사실상 일찌감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5일 KIA전 역시 이대호의 진가가 발휘됐다. 이대호는 2-0으로 앞서던 8회초 코리가 3타자 연속 홈런을 얻어맞아 역전 패색이 짙은 상황서 돌아온 8회말 3-3 동점을 만드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롯데는 결국 연장 10회말 KIA의 실책 덕에 또 한번 짜릿한 승리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롯데의 해결사로서 이대호는 더할 나위없는 능력을 뽐낸 셈이다.

5월 들어 이대호는 12경기서 41타수 16안타 타율 3할9푼으로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4홈런에 타점도 11개나 쓸어담았다.

그런데 비단 이대호의 상승세는 5월 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따져보면 이대호는 롯데가 4월 한달간 타선의 빈타 속에 부진을 면치 못할 때에도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4월 한달간 23경기에 출전한 이대호는 타율 3할4푼1리 16타점 4홈런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에서 홀로 빛났다.

16일 현재 이대호는 타율 3할5푼7리 22득점 8홈런 27타점 장타율 5할8푼7리, 출루율 4할6푼7리로 고공행진 중이다. 타율 2위, 홈런 3위, 타점 공동 4위, 득점 공동 6위, 최다안타 2위, 출루율 1위, 장타율 2위로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시즌 초반인 만큼 확실한 우위를 점한 부문은 없지만 지난해 제패한 전 부문에서 호성적을 기록하며 1위 등극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년 연속 타격 7관왕도 상상에 그칠 일이 아닐 정도다.

이대호는 올 시즌 목표로 "개인적인 성적보다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했다. 또 굳이 꼽자면 "홈런이나 안타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타점을 노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결국, 팀 성적은 결과로 따라오는 부분이며 이대호는 자신에게 주어진 타석에서의 임무만 훌륭히 소화하면 된다. 그리고 이대호는 실제로 타격 부문에서 전방위 활약을 선보이면서 '2010 어게인'을 외치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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