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훈 9회말 역전 끝내기 투런' SK, 두산 꺾고 2연패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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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스윕은 없었다. SK가 김연훈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SK 와이번스는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김연훈의 역전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9승(17패)을 올리며 선두를 지켰다. 반면 이번 3연전에서 SK에 2연승을 거둔 두산은 9회초 점수를 내 싹쓸이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SK의 뒷심에 무릎을 꿇었다. 6위 두산은 21승25패가 됐다.

김연훈이 해결사로 나섰다. 4-5로 뒤진 9회말 1사 2루서 상대 6번째 마무리투수 정재훈의 140km 직구를 노려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 김연훈의 역전 결승포로 SK는 팽팽했던 승부를 짜릿하게 마무리했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선취점은 SK가 올렸다. 2회말 1사 후 안치용이 볼넷을 얻어낸 뒤 최동수가 좌전 안타를 때려 1, 3루를 만들었고 박정환의 3루 땅볼 때 안치용이 홈을 밟았다.

4회초 최승환이 SK 선발 고효준에게 좌월 솔로포를 뽑아내며 두산이 반격에 나섰다. 올 시즌 1호이자, 지난 2009년 9월 5일 광주 KIA전 이후 635일만에 터진 홈런포다. 두산은 계속된 1사 2루서 이종욱이 고효준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적시타로 연결, 2-1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최근 7경기서 17타수 2안타 타율 1할1푼8리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정근우가 모처럼 해결사로 나섰다. 정근우는 6회말 안치용과 박정권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고창성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노려쳐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정근우의 활약으로 점수는 4-2로 뒤집혔다.

두산이 7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최준석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4-3, 다시 1점차 승부로 좁혔다. 두산은 8회초 2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현수가 때린 공이 높게 떠 중견수 김강민과 중견수 정근우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되며 1점을 추가해 4-4 동점을 만들었다.

4-4로 맞선 9회초 두산의 4번타자 김동주가 재역전을 일궈냈다. 김동주는 1사 후 바뀐 투수 정대현의 133km 직구를 노려쳐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김동주의 방망이가 정대현의 초구를 통타하는 순간, 정대현도 홈런을 직감한 듯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두산은 이 점수를 지켜내지 못하고 9회말 뼈아픈 재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양팀 모두 선발투수가 일찌감치 물러났다. 고효준은 4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윤희상으로 교체됐다.

2007년 7월 3일 잠실 LG전 이후 699일만에 선발 등판한 두산 노경은은 3이닝만에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하고 물러났다. 볼넷을 5개나 내주면서 진땀을 흘린 것이 조기 강판을 불렀다.

9회초 마운드에 올라 홈런을 맞고 실점했던 정대현이 9회말 김연훈의 끝내기 홈런 덕에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1패)을 올렸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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