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승 5패' LG, 이번주도 만만찮은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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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불과 일주일 전, 2위 자리에서 선두 SK를 한 경기 차로 추격하던 LG는 이제 3위 KIA에도 2경기 차 뒤진 4위로 주저앉고 말았다. 선두 SK와는 4경기 차로 벌어졌다. 선두권 다툼을 벌이던 삼성, SK를 상대로한 지난주 6연전에서 1승 5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탓이다.

LG가 벌어놓은 승수를 4개나 까먹는 사이 SK와 삼성은 나란히 4승 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KIA도 3승 3패로 반타작에 성공했다. 특히 삼성은 LG와의 3연전을 쓸어담으며 선두권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다.

그런 LG 앞에 이번주 역시 만만찮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호각세를 보이고 있는 넥센과의 주중 3연전에 이어 선두 SK와의 주말 3연전, 리벤지 매치가 기다리고 있는 것.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는 시점, 지금 밀리면 앞으로 따라잡기가 매우 힘들어질 수 있는 중요한 일정이다.

올 시즌 LG는 넥센을 상대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아니, 유독 넥센이 LG를 상대로 힘을 냈다는 것이 바른 표현일 것 같다. 넥센은 1~4위 상위팀 중 LG를 상대로만 크게 말리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두 SK와 2위 삼성에게는 2승 7패, 3위 KIA에도 3승 6패의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넥센이지만 LG를 상대로는 4승 4패로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더구나 지난주 넥센은 5연패에서 탈출한 뒤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나마 넥센이 가장 최근경기인 19일 롯데전에서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10 역전패를 했다는 것이 LG에게는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김영민, 문성현, 김성태 등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 최근 넥센의 가장 무서운 점이다.

SK는 시즌 전적 3승 5패로 다소 열세를 보인데다 언제나 상대하기 껄끄러운 강팀이다. 믿을 만한 선발 투수인 주키치와 리즈가 넥센전에 모두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현준이 친정팀 SK를 상대로 지난주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현준은 19일 경기에서 수비 실책에 무너지며 4.1이닝 5실점(무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LG로서는 부상병들의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진영(어깨), 오지환(손목), 이대형(발목), 박경수(손목), 이택근(허리) 등 다수의 주전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있다. 이들 중 이번주 복귀가 예상되고 있는 이진영이 가세한다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LG의 당초 목표는 9년만의 가을잔치 진출이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예상밖의 선전으로 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현재 순위 4위에 만족할 수 없는 이유다.

박종훈 감독은 "현 상황에서의 순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그것보다는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박종훈 감독의 생각이 이번주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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