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제2의 인간 새가 드디어 대구에 뜬다!
한국팬들은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인간새' 세르게이 부브카(47. 우크라이나)의 힘찬 도약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부브카의 뒤를 이어 스티븐 후커(28, 호주)가 대구에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참가하는 남자장대높이뛰기 세계챔피언 스티븐 후커(28. 호주)가 지난 13일 입국했다. 2006년 월드컵에서 1위를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후커는 호주선수 중 가장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
후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m96cm의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했고,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또 2009년 보스턴에서 '마의 6m벽'을 허물며 6m6cm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세르게이 부브카가 세운 세계신기록(6m 14m)에 이어 역대 두 번째에 해당되는 대기록.
후커는 188cm의 장신이면서 100m를 10초82에 주파하는 빠른 발까지 갖췄다. 따라서 경쟁자보다 길고 탄성이 강한 장대를 사용할 수 있어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커의 금메달 획득 여부는 자신과 싸움에 달렸다. 평소 본인의 실력만 발휘한다면 우승은 문제없는 상황. 다만 그의 올해 최고기록이 지난 7월30일 작성한 5m60cm여서 자신의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
후커의 견제세력으로는 르노 라빌레니(24, 프랑스)가 손꼽힌다.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에서 후커에 밀려 동메달에 그쳤던 그는 2010년 유럽챔피언에 오르며 재대결을 벼르고 있다. 한 달 전 2011년 최고기록 5m90cm를 넘는 등 컨디션도 호조다.
이외에 지난 6월, 5m84cm를 뛰어넘은 미국의 브래드 워커(29), 나란히 시즌기록 5m81cm을 보유한 말테 모어(24. 독일)와 파웰 베체초우스키(21, 폴란드)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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