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사태' 속 넥센, 두산 7-3 꺾고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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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넥센이 드디어 9월 '2승'째를 수확했다.

넥센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16차전에서 선발 나이트의 7이닝 1실점 호투 속에 타선도 초반부터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내 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하위 넥센은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 후 빠진 3연패서 탈출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9일 한화전 7-1 승리 후 힙겹게 거둔 9월 2승째. 시즌 성적은 45승 69패 2무. 반면 6위 두산은 전일(14일) LG전 패배 후 연패에 빠졌다. 시즌 61패째(52승 2무).

이날 전력난으로 인한 한국전력의 순환 송전 중단 조치로 인해 경기가 1시간 이상 중단되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 1회말 넥센이 박병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후 이어진 2사 1루 상황서 알드리지가 타석에 서자 경기장의 모든 불이 꺼진 것. 오후 6시44분경이었다.

정전이 길어져 서스펜디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여겨졌지만, 다행히 7시 35분경 전력이 복구되면서 66분이 지난 7시50분에 경기가 재개될 수 있었다.

넥센은 1-0으로 앞선 상황서 흐름이 끊겼지만, 이후에도 화력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2회말 허도환과 김민우의 잇따른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넥센은 3회말 박병호가 중월솔로포를 쏘아올리면서 4-0까지 달아났다.

불타오른 넥센 화력은 4회말에도 이어졌다. 유한준의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우여곡절 끝에 일궈낸 2사 2, 3루에서는 강정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까지 뽑아냈다.

초반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올린 넥센은 이미 4회말 7-0까지 스코어를 벌리면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8회초 무사 2, 3루서 대타 윤석민이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9회초에도 무사 만루 기회를 엮어내며 마지막 희망을 품었으나 정수빈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더 만회했을 뿐이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7이닝 109구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피칭으로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실점은 8회초 무사 1루서 내려온 뒤 바통을 이어받은 윤지웅이 얻어맞아 내준 것이다. 이날 나이트는 두산 타선을 빈틈없이 틀어막았다고 할 수 있다. 윤지웅(0.2이닝 1실점)-김대우(0.1이닝)에 이어 9회 무사 1, 2루 위기서 등판한 손승락이 한 점만 내주고 1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넥센 타선에서는 4번 박병호가 8회초 수비 때 교체되기 전까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타점 역시 1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그의 몫.

한편 두산 선발 김상현은 2이닝 47구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하고 조기강판,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성배(1이닝 2실점)와 김강률(4이닝 2실점)도 잇달아 실점하면서 두산은 내내 끌려가야 했다.

조이뉴스24 목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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