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세 이하(U-20) 대표팀 출신으로 홍명보호에도 발탁된 백성동과 장현수(이상 연세대)가 나쁘지 않은 올림픽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오만과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승리로 첫 판을 출발한 한국은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오만전에는 지난달 콜롬비아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백성동이 공격형 미드필더, 장현수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U-20 대표팀 주장이었던 장현수의 경우 선발출전이 예상됐지만 백성동은 깜짝 기용이나 다름없었다. 백성동은 U-20 대표팀에서 오른쪽 날개로 나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이번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됐다.
홍명보 감독의 이들에 대한 믿음은 오만전에서 확실히 통했다. 윤빛가람(경남FC)이 중원 조율사 역할을 해냈다면 백성동은 전략적이면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오만 수비진을 헤집었다. 올림픽대표팀 데뷔전치고는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배천석(빗셀고베)과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고무열(포항 스틸러스)이 고립될 때는 백성동이 공간을 파괴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171cm의 단신이지만 스피드는 오만 수비진을 무너뜨리는데 좋은 무기가 됐다. 후반 28분 김보경의 추가골도 백성동의 움직임이 오만 수비들의 시선을 헷갈리게 하며 얻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장현수는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와 호흡을 맞춰 중앙 수비수로 나서 역시 가능성을 보여줬다. 측면이 자주 뚫려 오만의 가로지르기(크로스) 공격이 이어지는 것을 헤딩으로 잘라내며 무리없는 수비를 했다. 왼쪽 풀백 홍철(성남 일화)이 오버래핑으로 공간을 비우면 적절히 커버하며 오만 공격진을 무력화시켰다.
경기를 관전한 KBSN 김대길 해설위원은 "한국 공격진의 움직임이 너무나 정적이었다. 그나마 백성동이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키가 작았지만 헤딩 싸움도 잘했고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장현수도 홍정호와 좋은 호흡으로 실점을 하지 않았다"라고 좋은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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