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롯데 선수들, '비룡공포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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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롯데 선수들이 '비룡군단' 노이로제에서 탈출했음을 강조했다. 송승준과 강민호 모두 '이제는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 양승호 감독과 송승준, 강민호 그리고 SK 이만수 감독대행과 박정권, 최정은 15일 사직구장서 열린 플레이오프 공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맞대결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양 팀 감독과 참석한 선수들은 저마다 출사표를 밝히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염원했다.

롯데는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후 SK와 KIA의 준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면서 여유롭게 기다린 팀. 어느 팀이 올라오든 5차전까지 혈전을 벌여주기를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SK가 4차전에서 종지부를 찍어 다소 아쉬움도 있다. 특히 SK가 승자였다는 점이 롯데의 찜찜함을 더한다.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SK만 만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SK의 짜임새 있는 야구에 말려들어 매번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실제로 상대전적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2008년 5승 13패, 2009년 6승 13패, 2010년 7승 12패로 롯데는 SK만 만나면 승리를 헌납하곤 했다.

다만 양승호 감독의 지휘 아래서는 '비룡 공포증'이 옅어졌다. 올 시즌 롯데는 SK를 만나 8승 1무 10패를 기록하면서 지난 3년의 악몽을 조금은 덜어냈다.

이 점에 대해서 롯데 선수들이 입을 열었다. 송승준은 "솔직히 약한 것을 인정한다. 한국에 온 후 SK와 경기를 하면 많이 무너졌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리드 당하면 포기했고, 심리상태가 (나쁘게)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강민호 역시 "작년까지만 해도 약하고 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달라졌음을 강조했다. 송승준은 "올해는 비슷하다. 올해는 이를 다 떨쳤다"고 강조했고, 강민호 역시 "올 시즌에는 SK에게 무너진 기억이 없다. 성적도 비슷하다. 예전에는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이제는 선발투수가 모두 SK전에 나가고 싶어한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연 롯데 선수들은 SK전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까. 이들의 말이 진정한 자신감에 나온 것인지, 16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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