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윤석민, "선동렬 감독님, 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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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올 시즌 가장 빛난 별은 결국 KIA 우완 윤석민으로 결정됐다..

윤석민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1 MVP-신인왕 시상식'에서 총 91표의 유효 투표수 가운데 62표를 획득, MVP로 선정됐다. 19표를 획득한 2위 오승환을 크게 제친 압도적인 수상이었다.

이날 자신의 생애 첫 MVP에 등극한 윤석민은 KIA 타이거즈 사상 8번째 MVP로 기록됐다. KIA 선수로는 지난 2009년 김상현에 이어 2년 만의 영광이다.

윤석민은 올 시즌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등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여기에 승률왕(7할7푼3리) 타이틀까지 더해 투수 부문 4관왕이란 괴력을 발휘했다.

수상이 확정된 직후 윤석민은 감격의 눈물을 보이며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지금은 안 계시지만 조범현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햐다. 코치님들에게도 고생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1년 내내 배터리를 이뤘던 (차)일목이형에게도 감사하다. 저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상인 것 같다"고 가족과 코칭스태프, 팀동료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 했다.

이어 윤석민은 "우리팀에 이제 선동열 감독님이 오셨다. '감독님, 똑같이 4관왕 했습니다'"라며 신임 선 감독에게 자랑한 뒤 "저를 더 강하게, 좋은 투수로 만들어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해 새로운 스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석민의 올 시즌 4관왕은 지난 1991년 선 감독 이후 20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그것도 해태의 전통을 잇는 후배 윤석민이 달성했으니 선 감독에게도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윤석민 역시 팀의 레전드 출신 대선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더욱 뿌듯했을 터다.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윤석민은 올겨울 해외 진출의 기로에 서 있다. 소망인 메이저리그에 직행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겨우내 화제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팀에 잔류할 경우 KIA의 11번째 우승 가능성은 한결 높아진다. 한국 최고 선수로 등극한 윤석민을 바라보는 KIA는 이래저래 뿌듯하기만 하다.

조이뉴스24 코엑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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