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송신영도 한다. 한화가 송신영의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영입한 우완 베테랑 불펜요원 송신영의 입단식을 26일 대전 용전동 구단 사무실에서 열기로 했다. 이로써 한화는 12일 김태균, 20일 박찬호에 이어 이번달에만 총 3번의 입단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
사실 송신영 입단식은 뒤늦은 감이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송신영은 지난달 20일 3년간 총액 13억원+알파의 조건으로 한화와 계약을 맺었다. 입단식은 계약 종료 후 한달 하고도 일주일이나 지나고 열린다.
이는 거꾸로 송신영에 대한 구단의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기도하다. FA 영입 선수라고 해서 전부 입단식을 해주는 건 아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이택근(LG→넥센), 조인성(LG→SK) 정도가 공식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송신영도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한화는 뒤늦게나마 송신영을 위해 공개 행사를 준비했다. 이는 김태균,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구단에서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자칫 섭섭한 감정을 가질 수도 있는 송신영을 위해 성의를 보인 셈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한화는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바쁜 행보를 보였다. 송신영을 영입한 것이 그 시작. 이어 복귀한 김태균의 연봉 계약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뒤 특별법까지 얽혀 있는 박찬호와의 계약을 마무리 했다. 상대적으로 송신영의 입단식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한화 관계자는 "송신영 정도의 선수를 입단식 없이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태균, 박찬호의 입단 문제가 정리된 현 시점에서는 송신영 입단식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송신영은 이번 FA 시장에서 이택근과 함께 최대어로 꼽히던 선수였다. 그러나 정작 뚜껑이 열리자 일본에서 복귀한 김태균과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그늘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구단이 '한화맨 송신영'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박정진, 바티스타에 송신영이 가세한 한화는 불펜은 어느 구단에도 뒤지지 않는 견고한 불펜을 보유하게 됐다. 여러 이름값 높은 스타 못지 않은 내실 있는 성적을 한화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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