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향해 뛰는 장미란, "새 기록 세우면 은퇴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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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어느새 한국나이 서른 줄에 접어든 한국 역도의 상징 장미란(29, 고양시청)에게는 2012 런던 올림픽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미 지난 기억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인 장미란의 어깨는 무겁다. 매번 고만고만한 적수가 나왔지만 장미란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골반 부상 등에 시달리며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하며 위상이 흔들렸다.

물론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역도 주요타이틀 3관왕(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이뤄 세계선수권 출전보다는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출전하지 않았지만 그 사이 호적수들이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주룰루가 용상과 인상 합계 328kg으로 세계 기록을 세우며 급부상했고 러시아의 타티아나 카시리나도 장미란의 최고기록(326kg)보다 1kg이 무거운 327kg를 들어올리며 압박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장미란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미란 재단' 출범식에 참석해 솔직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이번 런던 올림픽의 메달 색깔은 크게 상관이 없다. 마음속으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를 크게 잡고 있다"라며 자신과의 싸움에 열중하고 있음을 전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두 경쟁자를 뛰어넘는 기록을 세우면 은퇴할 의사가 있음을 조용히 밝혔다. 장미란은 "현실적으로 경쟁자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나도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상대에게) 그렇게 느껴졌을 것이다"라며 냉정하게 현실을 되짚었다.

이어 "경쟁자들은 긴장의 요인이 된다. 더 열심히 해서 런던 올림픽에서 목표한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경우 기쁜 마음으로 은퇴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은퇴 시점이 런던올림픽 후일지, 1년 후가 될지, 4년 후가 될지는 나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부상을 겪으며 더욱 단단해졌다는 그는 "아파서 못 뛰면서 그만두는 것보다는 새로운 목표와 기록을 세우는 것이 동기 유발이 될 것이다. 목표 세우기에 집중하겠다"라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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