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운명의 한판.' 최강희호는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이틀 앞두고 있다.
27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쿠웨이트 격파를 위해 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훈련의 핵심은 두 팀으로 나눠 가진 미니게임이었다. 베스트 멤버와 리저브 멤버들이 팀을 나눠 실전과 같은 경기를 펼쳤다. 전, 후반 20분씩. 짧은 시간이었지만 태극전사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투지와 의지로 경기에 임했다. 주전들은 주전을 유지하고자, 또 리저브 멤버들은 주전으로 향하고자 서로를 노렸다.
베스터 멤버는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로 나선 멤버와 같았다. 이동국이 원톱에 섰고 양날개에 이근호와 한상운이 배치됐다.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두현, 중앙 미드필더에 김상식과 김재성이 발을 맞췄다. 박원재-곽태휘-이정수-최효진이 포백 라인을 만들었다. 전반, 베스트 멤버들은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리저브 멤버를 압도했다.
하지만 후반에 반전이 있었다. 후반에는 김재성과 한상운이 각각 하대성과 김치우로 교체됐다. 최강희 감독이 중앙 미드필더와 왼쪽 날개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후반에는 리저브 멤버들이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였고, 김신욱의 페널티킥으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 감독이 이날 연습게임을 보고 다소 부진했던 기존의 베스트 멤버와 좋은 활약을 펼친 리저브 멤버간 일부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다. 베스트 멤버들에게는 긴장감을, 리저브 멤버들에게는 희망을 안겨줄 경쟁의 연속이었다.
또 이날 대표팀에는 유럽파가 합류했다.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셀틱)이 귀국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베스트 멤버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시차적응과 몸상태 등 국내 선수들에 비해 핸디캡이 있지만 기량과 영향력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선수들이기에 기성용과 박주영이 최강희호 베스트 11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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