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2위, 대구는 6위로 순위 도약. 달라진 경기내용과 팀 분위기 과시…K-리그의 판도 바꾸며 리그 초반 재미 더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K-리그 시즌 초반, 상위 8개 팀에 예상 외의 이름들이 올라 있다. 바로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는 광주와 대구다. 신생구단 광주는 무패 행진(3승 2무)을 달리며 2위로 등극했고, 대구는 3승 1무 1패로 6위에 올랐다.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 판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의 전력을 알아보자.
◆신생팀 광주, 만만치 않은 시즌 예고해
지난 해 K-리그로 입성한 2위 광주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이다. 주앙 파울로, 슈바, 복이 등의 외국인 공격진과 김동섭을 중심으로 한 국내 선수들을 앞세운 광주는 최근 포항과 제주를 상대로 1대1 무승부와 3대2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내용면에서도 좋다. 8골 중 4골이 후반 40분 이후에 터지는 뒷심을 발휘하며 상대팀 선수들에게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스타선수는 없지만 팀워크 정신으로 똘똘 뭉친 2년차 선수들의 희생정신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대구, 브라질식 축구로 3연승 행진
지난 시즌 12위였던 대구는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6위로 도약했다. 4라운드에서 울산의 덜미를 잡은 데 이어 5라운드에서도 전북에 2점차로 뒤지고 있다 후반 3골을 내리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두는 등 확연히 달라진 팀 분위기를 과시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올 시즌 대구의 사령탑을 맡은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 출신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이 있다. 시즌 초반부터 돋보이는 지도력을 보인 모아시르 감독은 레안드리뉴, 지넬손, 마테우스 등 브라질 출신의 용병들을 선택해 팀을 꾸리며 팀 개편에 앞장섰다. 송제헌, 김기희, 안상현 또한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점도 올 시즌 대구의 선전에 기대를 걸게 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초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양 팀의 돌풍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지난 해 대전 시티즌도 시즌 초반 1위까지 올랐다 추락한 바 있고 지난 시즌 초반 3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던 대구는 선수층이 얇은 탓에 부상자가 나오며 성적이 곤두박질 친 바 있다. 선수들의 정신력 및 컨디션 관리, 주전선수들의 부상방지가 광주, 대구의 돌풍 지속여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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