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지 "7년 만에 만난 장동건, 성숙한 남자냄새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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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와 깊은 인연, '위험한 관계' 장동건-'그림자 애인' 권상우 호흡

[김양수기자] 중국의 대표 여배우 장백지가 배우 장동건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장백지는 '제 6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은 영화 '위험한 관계'에서 장동건과 사랑하면서도 다가가지 못하는 연인으로 분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지난 2005년 영화 '무극'(감독 첸카이거)에 이어 두번째다.

25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칸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만난 장백지는 "칸영화제 방문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번에는 장동건씨와 함께 '무극' 홍보를 위해 왔다"라며 "이번엔 드라마 촬영 때문에 장동건씨가 함께 오지 못해 아쉽다"고 장동건과의 인연을 밝혔다.

이번에 함께 출연한 장동건은 SBS 새 드라마 '신사의 품격' 촬영으로 칸영화제에 참여하지 못했다.

장백지는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돈과 권력을 모두 소유한 상하이의 모지에위 부인 역을 맡았다. 당대 최고의 플레이보이인 세이판(장동건 분)을 사랑을 시험하다가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되는 비극적인 인물이다.

그는 "원작에선 모지에위 부인이 악녀다. 하지만 내심 고독하고 불쌍한 여자, 사랑을 받을 수 없지만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외로운 여자라고 생각했다"라며 "모 부인을 내 마음에 담고 매일 내 안의 모 부인과 대화를 나눴다. 대도시에 살면서도 외롭고 화려한 듯하지만 슬픈 여자를 그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장백지는 한국인, 그리고 한국영화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 2001년 한국영화 '파이란'에서 순수한 여인으로 등장, 한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는 그는 '무극'(2005년)에서는 장동건과, '그림자 애인'(2012년)에서는 권상우와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올해, 그는 허진호 감독과 함께 칸영화제를 찾았다.

그에게 권상우, 장동건 등 한국의 대표 '꽃미남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물었다. 그는 "영화의 성격은 다르지만 권상우와 장동건은 느낌이 비슷하다"라며 "일단 잘생겼고(웃음), 연기할 때만큼은 프로다. 현장에서 늘 공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권상우는 열심히 시나리오 보고 나와 많이 대화하려고 했고, 장동건은 착하고 배려많고 겸손했다. 특히 장동건이 중국어로 대사를 소화하는 걸 보면서 존경스럽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2005년 '무극' 당시 미혼이었던 장동건이 '아버지'가 된 이후 '신비감'이 더 커졌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무극'을 찍을 때 장동건은 조용하고 편안한 성격의 '좋은 오빠'였죠. 지금도 여전히 좋은 사람이지만 좀 더 성숙한 남자냄새가 나요. 현장에서는 좀 더 조용해졌지만 좀 더 매력있고 신비감이 생긴 것 같아요."

조이뉴스24 칸(프랑스)=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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