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세뇰 귀네슈 감독. 2007년부터 2009년까지 FC서울 감독을 맡으면서 한국 축구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진심어린 조언, 그리고 거침없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서울을 떠난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귀네슈 감독. 28일 서울-인천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그는 변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K리그, 한국 축구를 위한 조언과 쓴소리를 던졌다. 그만큼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크다는 의미다. 귀네슈 감독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 한국 축구 사랑을 전했다.
그리고 귀네슈 감독은 옛 제자였던 박주영(27, 아스널)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박주영은 2007년, 2008년 서울에서 귀네슈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시즌 소속팀 아스널에서 철저히 배제된 박주영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귀네슈 감독은 위기 속에 놓인 박주영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쓴소리도 했다. 귀네슈 감독이 박주영을 향해 강조한 것은 '기본'이었다. 축구선수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이다. 하지만 기본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기본을 아예 보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기본을 놓치고 있는 박주영을 향한 안타까움에 옛 스승 귀네슈 감독은 기본을 강조한 것이다.
귀네슈 감독은 "축구선수는 경기장에서 뛰어야 한다. 축구선수라면 돈보다는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한다. 아무리 잘하는 선수라도 경기에 뛰지 못하면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 모나코에서 아스널로 간 박주영은 경기에 뛰지 못한다는 점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이라며 돈, 명예보다는 출전할 수 있는 팀을 선택해야 한다는 기본을 전했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책임감'이라는 또 다른 기본을 강조했다. 귀네슈 감독은 "팀 동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를 이기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다. 또 선수들은 모든 결과를 지도자 책임으로 떠넘기면 안 된다. 선수들도 책임이 있다. 어떤 결과, 어떤 이유가 있든 선수 본인들이 책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돈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팀을 선택하라, 남 탓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책임을 깨닫고 노력하라. 귀네슈 감독이 강조한 기본 중의 기본이다. 스타 선수들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렇기에 '스승' 귀네슈 감독은 '제자' 박주영에게 기본을 일깨워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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