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넥센전 3연패를 끊으면서 2, 3위 순위도 바꿔놓았다.
롯데는 1일 사직 넥센전에서 손아섭의 홈런 등으로 김병현을 무너뜨리며 7-3으로 승리했다. 지난 5월 15~17일 넥센과 3연전을 모두 내줬던 롯데는 일종의 설욕전을 펼쳤고, 23승2무19패가 돼 2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선발 김병현이 난조(3,2이닝 4안타 8사사구 6실점)를 보이며 초반 많은 실점한 것을 만회하지 못했다. 23승1무20패를 기록, 롯데에 반게임 차로 밀리며 3위로 미끄러졌다.
초반부터 롯데는 제구가 크게 흔들린 김병현을 상대로 점수를 많이 얻어내며 흐름을 가져갔다. 1회말 안타 없이 사사구 2개와 김병현의 폭투로 2점을 선취했다. 2회초 넥센이 오윤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자, 2회말 볼넷 3개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병현의 2루 견제 실책을 틈타 다시 리드하는 점수를 얻었다.
3회말에는 박종윤의 1타점 2루타가 터져나왔고, 4회말에는 손아섭의 솔로포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중반 이전 승기를 잡았다. 김병현은 4회 2사 후 손아섭에 홈런, 전준우에 2루타를 맞고 더 버티지 못한 채 강판됐다.
물론 초반 리드 속에 여유가 생긴 롯데였지만 위기감이 없지는 않았다. 선발 사도스키가 4회초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3실점째를 한 직후 자진 강판한 것. 사도스키는 3회초 수비 도중 땅볼 타구 때 1루쪽 베이스커버를 하러 뛰어가다 좌측 엉덩이에 통증을 느낀 것이 좋지 않아 더 던지지 못했다.
서둘러 불펜을 가동한 롯데는 이후 이승호 진명호 강영식 김성배 이명우 김사율 등 투수들을 줄줄이 쏟아부으며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다. 4회 두번째 투수로 나서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승호가 승리투수가 됐고, 9회초 2사 2, 3루서 마무리 등판해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낸 김사율이 세이브를 올렸다. 김병현은 4경기(선발로는 3경기) 등판 만에 처음 패전의 쓴맛을 봤다.
손아섭은 기다려왔던 시즌 첫 홈런을 김병현으로부터 뽑아냈고, 박병호는 전날 SK전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12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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