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1,2위 팀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가 맞붙는다. 팀의 선전을 이끌고 있는 '필승 셋업맨' 박희수(29, SK)와 유원상(26, LG)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와 LG는 12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를 3연승의 상승세로 단독 2위까지 올라선 LG가 뒤쫓는 형국이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서는 1,2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만큼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박희수와 유원상은 올 시즌 리그 최강의 셋업맨들로 활약 중이다. 때론 마무리로 나서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SK와 LG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이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홀드 순위에도 박희수와 유원상이 나란히 1,2위에 올라 있다. 팀 순위와 다르지 않다.
17홀드로 이 부문 1위인 박희수는 27경기에 등판해 36.2이닝 동안 단 3실점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0.74이고, 3승 2세이브도 덤으로 챙겼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은 0.95, 피안타율은 1할8푼9리에 그친다. 기록이 박희수의 활약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유원상은 11홀드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벌써 30경기에 등판해 41이닝을 던졌다. 유원상보다 많은 경기에 등판한 선수는 롯데의 이명우가 유일하다. 그러나 이명우는 유원상의 절반 정도인 22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가 바로 유원상이다. 박희수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유원상 역시 양과 질을 모두 충족시킨다. 2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10을 기록 중이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은 1.00이고 피안타율은 2할3푼8리다. 유원상이 조금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한 반면, 세부 기록에서는 박희수가 약간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두 선수 모두 뛰어난 투구를 계속하고 있다.
상대팀으로 만난 경우에도 다르지 않았다. 박희수는 올 시즌 LG전 1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았다. 유원상은 SK전 3경기에 등판해 4.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나란히 등판해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유원상은 2이닝, 박희수는 1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LG가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유원상이 판정승을 거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LG가 SK에 3승1패로 앞서 있다.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다면 두 선수의 맞대결을 또 한 번 지켜볼 수 있다. 선두 자리를 놓고 맞붙는 SK와 LG의 양보할 수 없는 승부. 박희수와 유원상이 벌이는 치열한 불펜 싸움도 3연전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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