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우규민 쾌투…LG, 5-1로 KIA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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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기자] '준비된 선발' 우규민의 호투로 LG가 '천적' KIA를 물리쳤다.

LG는 16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8차전에서 프로 첫 선발 등판한 우규민의 7이닝 1실점 역투와 오지환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29승(2무25패)을 올려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전까지 KIA와 7번 싸워 최근 3연패 등 1승1무5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던 LG로선 반가운 승리였다.

KIA는 타선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하위권 탈출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4안타밖에 쳐내지 못한 공격력으로는 이기기 힘들었다. 28패(3무23승)째.

전날 5시간 가까이 연장 12회 혈전을 벌여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그 영향인지 중반까지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규민과 KIA 선발 양현종이 호투한 것도 한 이유였다.

KIA가 3회말 선취점을 냈으나 화끈한 공격에 의한 득점은 아니었다. 2사 후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나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원섭의 2루 땅볼이 실책 처리되는 사이 김선빈이 홈을 파고들어 올린 점수였다.

우규민이 이후 실점 없이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는 동안 LG는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 역전을 했다. 4회초 김태군의 안타 후 오지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1-1 동점을 이뤘다. 이어 5회초에는 2안타 1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정주현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정주현의 타구는 병살타성이었으나 유격수-2루수-1루수로 공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1루 송구된 볼이 정확하지 않았다.

한 점 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LG는 7회초 3점을 몰아내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선 박용택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3-1로 달아났고, 계속된 2사 만루서 오지환이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쐐기점을 올렸다. 오지환은 동점타에 이어 쐐기타까지 터뜨려 타선에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우규민은 7회까지 산발 4안타 1볼넷으로 1실점(비자책)하는 깔끔한 피칭 내용을 선보이며 프로 첫 선발 등판 기회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우규민은 이 경기 호투를 발판으로 앞으로 선발 기회를 더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한 KIA 양현종은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으면서도 2실점으로 버텨냈으나 타선 의 빈약한 지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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