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박주영(27, 아스널), 지동원(21, 선덜랜드), 김현성(22, FC서울). 2012 런던 올림픽에 나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들이다.
이들에게는 같은 고민이 있다. 바로 현재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들 세 명의 공격수는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있는 상태다.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다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박주영은 소속팀 아스널에서 철저히 배제되며 지난 시즌 경기를 거의 나서지 못했다. 선덜랜드의 지동원은 박주영보다는 많은 경기에 뛰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후반 막판 투입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김현성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소속팀 FC서울에서 데얀 등에 밀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다.
런던 올림픽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홍명보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 골을 넣어야 승리할 수 있다. 골을 넣는 공격수들이 하루 빨리 정상 컨디션을 찾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홍 감독이 이 고민을 해결하려 직접 나섰다.
해결책은 바로 공격수들만의 '특별훈련'이다. 홍 감독은 7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열린 오후 훈련에서 공격수들만 따로 불러내 훈련을 시켰다. 홍 감독과 코치들이 모두 나서 공격수들의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박주영, 지동원, 김현성은 양 사이드에서 올라온 크로스, 중앙에서 오는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시키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들 세 명의 공격수들은 볼 트래핑과 슈팅까지 이어지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며 경기 감각, 슈팅 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들 모두 매서운 몸놀림을 보이며 홍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훈련 후 만난 홍 감독은 "우리 공격수들이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박)주영이도 (김)현성이도 (지)동원이도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이 선수들을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런 훈련을 실시했다"며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한 공격수들을 위한 특별훈련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공격의 '핵'인 박주영을 향한 신뢰도 드러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의 컨디션은 좋다. 전혀 문제가 없다. 경기 감각도 좋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상태가 돼야 한다. 미니게임이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영 역시 "물론 아직까지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 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기대된다. 짧은 기간 훈련이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경기 감각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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