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번지점프…', 11년만에 되살아난 아련한 사랑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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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김양수기자] 이병헌 이은주 주연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가 11년만에 동명의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감성 판타지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지난 2001년 개봉돼 큰 화제를 모았던 동명의 멜로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5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영화 속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무대 위에 완성해냈다.

18일 오후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프레스콜에서 제작사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러브스토리의 본질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뮤지컬로 변환했다"라며 "영화 속 주옥같은 대사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환생의 증거 등을 무리 없이 전달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뮤지컬은 영화의 절제된 감성과 드라마틱한 스토리에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더했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운명적 사랑을 느끼는 두 남녀의 필연적 만남을 위해 특별한 공간활용과 음악적 장치를 더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번 공연에는 '마이 스케어리 걸'을 통해 한국 뮤지컬과 인연을 맺은 브로드웨이 작곡가 윌 애런슨과 작사가 박천휴가 호흡을 맞췄다.

윌 애런슨은 "이 영화를 좋아했고 이 이야기가 좋아서 작품을 선택했다"라며 "감성적이면서도 다양한 음악을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한국적 감성을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도 열심히 배웠다"고 설명했다.

작사가 박천휴 역시 "외국인 작곡가와 한국인 작사가의 만남이 아닌, 젊은 음악가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봐달라"고 요청했다.

이야기는 1983년, 남자 인우의 우산에 당돌한 여자 태희가 뛰어들어오면서 시작된다. 두 사람은 뜨겁게 사랑을 나누지만 얼마후 짧은 이별이 찾아온다. 17년이 흐른 2000년 어느날, 한 가정의 새 삶을 살고 있는 인우 앞에 태희의 흔적을 간직한 한 소년이 나타나고,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다.

인우 역을 맡은 배우 김우형은 "1983년의 인우와 2000년의 인우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던 인우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아픔을 겪은 이후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변했다"라며 "그런 양극의 캐릭터는 연기하기 재밌다. 다만 한순간도 집중을 깨뜨릴 수 없어 힘들었다"고 밝혔다.

같은 배역의 강필석은 "우리 작품은 사랑을 다루고 있지만 넓게 보면 인연에 관한 이야기"라며 "서정적이면서도 가슴을 저미는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우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태희 역은 전미도와 최유하 배우가, 작은 습관부터 말투까지 태희를 닮은 현빈 역은 윤소호와 이재균이 맡았다.

9월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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