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태극기 소동 속 2012 런던올림픽 첫 경기를 이겼다.
북한은 26일 오전(한국시간) 글래스고 햄튼파크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 G조 1차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올림픽 2회 우승팀 미국, 유럽 강호 프랑스와 한 조에 묶인 북한은 첫 판 콜롬비아를 반드시 꺾어야 했다. 그런데 북한대표팀은 이날 경기장 전광판에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보이자 조직위원회측에 강하게 항의하며 1시간 경기를 지연시키는 해프닝을 겪은 끝에 승리를 얻어냈다.
북한 선수들이 몸을 풀고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광판에 선수 소개시 인공기가 아닌 태극기가 노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북한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경기 시작이 한 시간이나 지연됐다. 조직위가 사과하면서 상황도 종료됐다.
북한은 전반 39분 김성희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40분에도 한 골을 추가해 가뿐하게 콜롬비아를 물리쳤다.
프랑스를 4-2로 꺾은 미국과 나란히 1승을 올린 북한은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1패를 떠안은 프랑스다.
지난해 독일월드컵 우승으로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일본도 캐나다와 F조 첫 경기에서 가와스미 나오코와 미야마 아야의 연속골로 2-1로 승리했다. 같은 조의 스웨덴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4-1로 대파했다.
개최국 영국은 E조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를 맞아 스테파니 호튼의 프리킥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우승후보 중 한 팀인 브라질도 카메룬을 5-0으로 대파하고 조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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