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 엇갈림?' 박태환 나가자 쑨양 들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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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26일(이하 현시시간) 한국 수영의 '영웅' 박태환은 어김없이 훈련을 실시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과 결승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터라 박태환은 올림픽 2연패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이다. 그리고 26일부터 박태환은 훈련 시간을 변경했다. 당초 오전 8시30분에서 9시 사이에 시작했던 훈련을 26일에는 그보다 이른 오전 7시로 바꾸었다.

이유는 실전이 다가온 만큼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오전 9시가 넘어가면 전 세계 모든 수영 선수들이 대회 장소인 아쿠아틱스 센터에 몰려 훈련을 한다. 수영장에 선수들이 넘쳐난다. 훈련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래서 박태환은 오전 7시로 훈련 시간을 당겼다.

박태환은 이날 오전 7시10분에 등장해 몸을 풀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 오전 8시50분까지 훈련을 소화했다. 세계 각지의 선수들이 몰려들어 수영장이 넘쳐나기 시작할 때 박태환은 수영장을 빠져나갔다.

그런데 박태환이 훈련을 끝내고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바로 박태환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의 쑨양이 훈련을 하러 들어온 것이다. 박태환이 나가자 쑨양이 들어왔다. 꼭 운명적으로 둘이 엇갈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두 선수는 눈빛 한 번 교환하지 않았다. 쑨양은 진지하게 훈련을 시작했고 이미 훈련을 마친 박태환은 만족했는지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200m, 400m, 1천500m에 출전한다. 이 중 200m와 1천500m에서 쑨양이 최고 라이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박태환과 쑨양의 양자대결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외신과 도박업체들은 400m에서 쑨양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개인 최고 기록에서 쑨양(3분40초29)이 박태환(3분41초53)을 앞서고 있고 올해 최고 기록에서도 쑨양(3분42초31)이 박태환(3분44초22)보다 낫다.

하지만 박태환은 여유롭다. 지난 기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본선에서 진짜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도 박태환의 금메달을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이번 런던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다. 그리고 같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28일 드디어 박태환의 진짜 모습이 런던에서 공개된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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