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MBC가 박태환이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 판정을 받은 직후 무리한 인터뷰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오해가 빚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MBC 취재진은 지난 28일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 판정을 받은 직후 박태환에게 인터뷰를 시도했다. 당시 실격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있는 박태환에게 "왜 실격을 당한 것 같냐"는 질문을 했고 네티즌들은 '적절치 못한 질문이었다'고 비난했다.
30일 MBC 특보는 허연회 스포츠제작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태환 인터뷰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허연회 국장은 'MBC 시청률 1위에도 불구하고 현장 인터뷰 진행 등 중계와 관련하여 MBC에 원성도 많다'는 질문에 "말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 중에는 맞는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 맞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용하고 더 좋은 방송으로 개선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어찌되었든 말들이 있다는 것은 관심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으므로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태환 선수의 경기 직후 인터뷰 진행이 무리하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는 "선수와의 인터뷰는 각 나라별로 런던올림픽 주관방송사에 신청하여 얻어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방송3사간에 주종목 방송사가 인터뷰를 하도록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국장은 "국민들의 관심사를 반영하여 규정된 절차에 따라 무리 없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 일부 오해가 빚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MBC는 이날 특보를 통해 '박태환의 오심 판정을 뒤집은 데는 MBC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MBC는 "박태환 측의 마이클 볼 코치가 '우리도 오심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볼 수 있는 영상화면을 구했으면 좋겠다'고 MBC에 요청해왔고, 현지 IBC 내 MBC스포츠제작국 김종현 부장은 일분일초가 아깝다는 생각에 주저함 없이 문제의 출발 부분 영상을 캡처한 다음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노트북과 함께 신속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MBC는 "몇 시간 후 FINA는 박태환의 출발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내렸고, 박태환 전담팀의 권세정 매니저는 'MBC가 적극적으로 너무 잘 도와 주셔서 고맙다. 판정 결과를 번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며 "현지 MBC 제작진은 박태환이 실격 처리되지 않고 명예를 회복한 뒤 은메달의 개가를 올린 데 MBC 현지 취재팀이 한 몫을 했다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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