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가는 길에 '韓 스포츠 새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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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한국 수영의 '영웅' 박태환(23, SK텔레콤)이 값진 메달을 하나 더 추가했다.

박태환은 3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 나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2위를 차지했다. 200m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할 것이라는 일부 외신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박태환은 당당하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에 이어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따낸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과 함께 박태환의 올림픽 총 메달 개수는 4개가 됐다. 그리고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 획득도 총 4개로 늘어났다. 한국 수영의 모든 올림픽 메달은 박태환이 이뤄낸 업적이다.

박태환은 이미 한국 수영의 영웅이자 전설이다.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낸 선수,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 선수, 처음으로 단일 대회 2개의 메달을 따낸 선수, 처음으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따낸 선수, 처음으로 올림픽 2회 연속 2개의 메달을 따낸 선수. 이 모든 기록의 주인공이 박태환이다. 박태환이 가는 길에 한국 수영의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다.

이제 박태환은 한국 수영을 넘어 한국 스포츠 전체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박태환이 가는 길에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가 생겨나고 있다. 런던에서 2개의 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한국 남자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2회 연속 2개의 메달을 따내는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개인 종목에서 유일하게 한국의 메달을 모두 따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박태환의 역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 도전할 새로운 역사가 기다리고 있다. 박태환이 남은 자유형 1천500m에서 메달을 추가한다면 하계 올림픽 한 대회에서 3개의 메달을 따낸 유일한 한국의 선수가 된다. 또 총 5개의 메달로 양궁의 김수녕(6개)에 이어 메달 최다 개수 역대 2위에 오르게 된다.

박태환이 가는 길이 곧 한국 수영이 가는 길이고 박태환이 일궈내는 새로운 역사가 곧 한국 스포츠의 자랑스러운 역사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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