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일본의 은퇴한 전 허들 국가대표 선수가 칼럼을 통해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에서 있었던 '독도 세리머니'를 정면 비판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전 허들 국가대표인 다메스에 다이(34)의 칼럼을 14일 게재했다. 다메스에는 "한국은 올림픽 정신에 상처를 냈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런던 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있었던 박종우(23, 부산)의 세리머니를 차분한 어조로 비난했다.
다메스에는 모든 경기장 안에서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다는 올림픽 헌장을 언급하면서 "한국 선수의 행동에 의해 상처를 입은 것은 일본 자체보다도 근본적인 부분인, 서로를 존경하고 배경을 따지지 않는 올림픽 정신"이라고 칼럼에 적었다.
이어 다메스에는 "우리는 라이벌들이 패한 뒤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면 같은 노력과 고통을 함께 했다는 것을 느낀다"며 "사람들은 선수들이 서로 대치하며 싸우면서도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목적을 공유한 상대를 국적과 인종을 뛰어넘어 존경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올림픽의 가치는 평소 서로 여러가지 문제나 감정적 대립을 갖고 있더라도 그것을 올림픽 무대에서만은 용서하고, 서로의 노력과 높은 곳을 바라보는 자세를 존중하는 것일 것"이라며 "올림픽에서 누군가가 정치적인 행동을 취한다면 그 가치에 상처가 나는 것이 아닌가"라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다메스에의 칼럼은 '닛칸스포츠'의 뉴스 랭킹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1위 역시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독도 세리머니 관련 사과문을 보냈다는 뉴스다. 그만큼 박종우의 세리머니는 일본 내에서도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박종우는 IOC에 제지에 의해 올림픽 시상식 무대에 서지 못했고, 메달을 박탈당할지 모르는 위기에 몰려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종우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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