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8월의 사나이'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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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눈부신 역투였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고, 팀은 0-1로 패했지만 아쉬움 없는 피칭이었다.

롯데 우완 송승준이 '8월의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한때 주춤했던 기억도 잠시. 이달 들어서만 4경기(27이닝)에 등판, 2승에 평균자책점 0.67이란 특급 피칭을 펼치고 있다.

24일 사직 두산전에서도 그의 투구는 빛났다. 8이닝 동안 30타자를 맞아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 자신의 진면목을 후회없이 발휘했다. 이날 던진 공 116개는 지난 4월19일 사직 SK전에서 기록한 자신의 올 시즌 최다 투구수(115개)를 경신한 것이다.

양승호 롯데 감독도 "너무 잘 던져줬다. 타선이 뒷받침되지 못해 아쉽다"고 칭찬할 만큼 눈에 띄는 피칭이었다.

1회 다소 주춤하면서 공 22개를 던졌을 뿐 이후에는 순탄한 이닝이 계속됐다. 모두 7타자를 내보냈지만 특별한 고비 없이 마운드를 꿋꿋하게 지켜냈다.

송승준의 올 시즌 성적은 22경기(125.2이닝) 6승9패 평균자책점 3.72. 피안타율 2할7푼7리, WHIP 1.41이다. 초반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날이 뜨거워지면서 점점 힘을 내고 있다. 요즘 페이스라면 2008년 평균자책점 3.76 이후 4년 만에 3점대 평균자책점도 기대해볼 만하다.

송승준은 "초구 스트라이크가 생각대로 들어간 게 최근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초반 이후에 투구 패턴을 반대로 가져간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하지만 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시즌 가장 많은 투구를 했지만 지난 5년 동안 풀타임 선발로 뛰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은 없다. 최근 2차례 등판이 우천으로 연기됐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체력을 비축한다고 생각하면 나에게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부산=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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