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의 타점 행진이 다시 시작됐다.
이대호는 15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80타점째를 기록한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타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시즌 타율은 2할8푼1리를 유지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렸다. 2사 3루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라쿠텐 선발 기쿠치 야스노리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팀에 1-0 리드를 안기는 선제 타점이었다.
1-2로 역전당한 3회말에도 이대호의 방망이가 빛을 발했다. 이번에도 1사 2,3루의 득점권 찬스가 주어졌고 이대호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가볍게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쉽게 더 이상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중간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의 호수비에 플라이로 물러났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래즈너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2타점 외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2-3 역전패를 당했다. 4연패에 빠진 오릭스는 점점 퍼시픽리그 최하위가 굳어지고 있다.
한편 퍼시픽리그 홈런 선두 세이부의 나카무라 다케야는 이날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서 시즌 24호 홈런을 터뜨려 2위 이대호(21개)와의 격차를 3개 차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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