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위기 뒤 기회가 왔다. SK가 부상을 털어낸 재활복귀파의 힘으로 2위싸움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가운 얼굴이 돌아왔다. 이만수 감독은 21일 마리오와 엄정욱을 1군에 합류시켰다. 마리오는 지난 7월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왼 무릎 부상을 당했고, 엄정욱은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8월 21일 1군에서 제외됐다. 이후 두 선수는 재활군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1군 복귀를 위해 뛰었다.
SK 코칭스태프는 지난 20일 2군 경기에서 두 선수를 테스트한 뒤 곧바로 1군 콜업했다. 마리오는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엄정욱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합격점을 받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나란히 147㎞까지 나왔다. 성준 투수코치는 "2군 경기 포함 이전 재활 기록까지 모두 체크해 1군 합류를 결정했다. 최종 몸 상태 점검 후 엔트리에 등록시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재활선수인 만큼 부상 부위 통증 재발 여부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성 코치는 "상태는 크게 나쁘지 않다. 정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100%는 될 수 없다.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 지를 살펴보고 그 안에서 경기 소화 능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리오는 당분간 불펜에서 뛸 예정이다. 재활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선발 투입은 무리가 될 수 있다. 엄정욱의 합류로 박희수와 정우람에게 쏠렸던 부담감도 줄일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열흘 넘게 등판하지 않았던 김광현도 불펜피칭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7일 광주 KIA전에서 2.1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아직도 김광현의 선발 등판일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21일 불펜피칭 40구를 소화한 김광현은 어깨 회복 상태를 확인한 뒤 앞으로의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가을 잔치를 위해서는 이들의 정상 합류가 필수적이다. SK는 최근 10경기서 7승 3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그 사이 승리를 거둔 선발투수는 송은범(2승)과 윤희상(3승)뿐이다. 김광현과 부시, 채병용이 모두 부진해 불안했다. 더구나 SK는 22일부터는 8연전 강행군을 치른다. 잘 짜인 선발진 없이는 호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일정이다.
또 포스트시즌에서 만나게 될 팀들(삼성 롯데 두산)과 비교해도 현재 마운드의 힘은 SK가 밀린다. 가을 무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마리오와 엄정욱, 김광현이 하루빨리 정상궤도에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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