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수비에서 자신감을 찾는다면 성적도 따라올 것이다."
KIA 내야수 안치홍, 김선빈이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뛰고 있다. KIA는 지난달 17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캠프에 한창이다. 특히 팀 수비력의 핵심인 2루수와 유격수를 맡은 두 선수는 수비력 강화를 목표로 더욱 열심히 뛰고 있다. 안치홍은 "이번 캠프의 목표는 수비에서 자신감을 찾는 것이다. 얼리 훈련과 엑스트라 훈련을 통해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2시즌을 돌아보며 내린 자신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김선빈은 "중간 정도다. 수비에서 다급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공격에서는 밀어치는 타격이 줄었다. 이 때문에 출루할 기회가 줄어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선빈은 올 시즌 126경기에서 441타수 124안타 55타점 30도루 타율 2할8푼1리를 기록, 데뷔 첫 30도루에는 성공했으나 타격에서는 스스로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김선빈은 "3할과 30도루를 목표로 뛰었는데, 도루는 겨우 턱걸이했고 타격은 3할에 못 미쳤다"며 아쉬워했다.
안치홍은 "최악의 시즌"이라며 "수비 실책 등 아쉬움이 많았다. 자책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쌓였다. 올 시즌에는 수비 자신감마저 상실됐다"고 털어놨다.
안치홍의 성적은 132경기 489타수 141안타 64타점 20도루 타율 2할8푼8리. 데뷔 후 최다 안타와 최다 도루를 달성했다. 그러나 안치홍은 "수비가 되지 않는 공격은 의미 없다"며 "올해 수비는 낙제 수준이었다. 개인 최다 안타와 도루는 팀 4강 진출 실패로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KIA의 오키나와 캠프는 올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지난 시즌 반성과 다음 시즌의 다짐을 함께 다지는 자리다.
김선빈은 "밀어치는 타격과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 목표는 물론 팀 우승이다. 개인 성적은 타율 3할과 40도루다. 밀어치기로 출루를 좀 더 많이 한다면 타율과 도루에서 상승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치홍은 다음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 "수치는 의미 없다. 괜히 수치 달성을 위해 스트레스만 받았다. 내년에는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뿐이다. 수비에서 자신감을 찾는다면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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