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런던 올림픽에서의 '독도 세리머니'로 동메달 수여가 보류된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0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징계위원회를 통해 박종우의 세리머니 건에 대해 논의한다고 전했다.
FIFA 징계위원회 간사 마르크 카발리에로(Marc Cavaliero)의 명의로 전달된 문서에는 'FIFA는 박종우의 사건과 관련된 조사기간이 종료됐으며 FIFA 징계위원회에서 정식으로 논의된다'라고 되어 있다.
박종우는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 종료 후 관중으로부터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가 담긴 종이를 받아 들고 운동장을 돌았다.
이는 인종 및 정치, 종교, 상업적인 발언 및 문구를 금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헌장 50조를 위반했다는 IOC의 해석이 따랐고 FIFA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로 인해 박종우는 메달 수여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징계위원회가 열렸지만 소득없이 끝나는 등 결론은 쉽게 나지 않았고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이 직접 FIFA를 찾아 해명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박종우의 자필경위서 등을 추가 소명자료로 제출해 고의성이 없었음을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달 31일에는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발급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동메달 증명서에 박종우의 것이 포함되기도 해 징계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한체육회와 축구협회에서는 별개의 문제라며 조심스럽게 징계 논의를 기다렸다.
FIFA의 결정은 다양하다. 주의와 경고, 벌금이면 메달 유지가 되지만 3경기 이상이나 두 달 이상의 출전 정지 등 중징계도 받을 수 있다. 이 징계안은 그대로 IOC에 전달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