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너무 쉬었나?' 5이닝 못 채우고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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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상대 선발 4.2이닝 3실점…초반 많은 투구수가 발목 잡아

[류한준기자] 지나친 휴식이 오히려 컨디션을 그르친 셈이 됐다. LG 트윈스 투수 우규민이 선발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일찍 강판됐다.

우규민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이후 12일 만에 밟는 마운드였다. 한화전에서 우규민은 완봉 역투를 해 그 기세가 이어질 것인지 관심을 모았다.

우규민은 이날 롯데 타자를 상대로 4.2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3자책점)했다. 1-1로 맞서고 있던 5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손아섭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류택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이후 류택현이 김대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손아섭의 홈인을 허용, 우규민의 자책점은 3점이 됐다.

강판될 때까지 우규민은 94구로 비교적 많은 공을 던졌다. 반면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4회말까지 57구밖에 던지지 않아 우규민과 차이를 보였다.

우규민은 1회초를 삼자범퇴시키며 깔끔하게 출발했지만 2회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내준 것이 좋지 않았다. 박종윤과 강민호에게 각각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내줬고 황재균과 박기혁을 상대로도 모두 10구를 던졌다.

특히 김문호를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긴 했지만 9구까지 가는 힘든 승부를 했다. 우규민은 2회에서만 모두 38개의 공을 던졌다.

4회말 팀 타선이 한 점을 뽑아 1-1 동점을 만들어줬으나 우규민은 5회초 고비를 넘지 못하고 손아섭에게 2루타 한 방을 맞고 물러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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