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상승세에는 흔들림없이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선발 투수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NC는 24일 KIA 타이거즈를 10-5로 완파하고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NC의 3연승은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찰리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4월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NC는 5월 들어 9승1무8패(승률 0.529)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3~4월 4승1무17패(승률 0.190)를 기록했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선발 투수들의 성적이 상승세의 밑거름이 됐다. 4월까지 NC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92에 머물렀다. 그러나 5월에는 3.18을 기록 중이다. 특히 5월 열린 18번의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만 13번을 기록했다. 5월 거둔 9승 중 8승이 선발승이다.
NC 선발진의 위력은 단순히 성적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올 시즌 NC는 가장 안정적인 5선발 체제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팀이다.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쓸 수 있다는 혜택을 받았지만 신생팀으로서는 분명 칭찬받을 대목이다.
NC의 선발진에는 개막 당시와 비교해 한 자리에만 변화가 있다. 노성호가 이태양으로 바뀐 것. 노성호가 딱 한 경기에만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변화가 없이 5명의 투수들이 꼬박꼬박 로테이션을 지켰다고 볼 수 있다.
NC는 총 6명의 선발 투수로 지금껏 선발진을 꾸려온 셈이다. 이는 9개 구단 중 넥센(5명)을 제외하면 삼성, 롯데와 함께 가장 적은 수치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47에 이를 정도로 허리, 뒷문이 부실한 NC지만 견고한 선발진이 있기에 이를 상쇄하고 있다.
찰리(2승3패 3.05)와 이재학(3승1패 3.10), 이태양(4승2패 3.70)이 나란히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든든한 축이 되고 있다. 아담(1승4패 4.65)과 에릭(1승3패 5.14)은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다. 하지만 아담은 높은 기량을 갖춰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고, 에릭도 2군에 다녀온 뒤 급격히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은 "긴 레이스이기 때문에 선발이 끌어줘야 한다"며 선발 투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직까지는 선발진이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앞으로의 NC가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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