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핀란드의 높이에 무너졌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8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앤캐시 2013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C조 3차전에서 핀란드에 세트스코어 0-3(23-25 23-25 20-25)으로 완패했다.
일본과의 개막 2연전에서 2연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로써 2승1패를 기록했다. 승점 6점의 한국은 핀란드(7점)에 조1위를 내줬고, 캐나다(6점)에 세트 득실에서 밀려 3위가 됐다. 조1위 만이 6강 결선 리그에 진출할 수 있어 이날 한국의 패배는 아쉬웠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3승6패로 핀란드에 열세다.
주포 문성민의 결장이 아쉬웠다. 전광인(성균관대)과 김정환(드림식스)이 각각 12득점, 11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평균 신장이 198㎝인 핀란드의 높이 공략에 실패했다. 블로킹에서만 14점을 뺏기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1세트 초반 상대의 범실을 이용해 13-11로 앞서간 한국은 이후 핀란드의 3연속 블로킹에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시불라와 오이바넨의 강타를 막지 못하고 23-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박철우가 1득점에 그친 것도 아쉬웠다.
2세트, 전광인의 블로킹이 한 차례 성공했지만 경기 주도는 쉽지 않았다. 9-10에서 잘 쫓아가 16-14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또 다시 핀란드의 블로킹에 막히며 2실점하더니 리시브까지 흔들리며 15-18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23-24에서 곽승석의 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전의를 다진 한국은 3세트 서브에이스로 점수를 내고 리시브에도 주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리드하지 못하고 끌려갔고 또 다시 세트를 내주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은 9일 같은 장소에서 핀란드와 4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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