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의 최다 홈런 신기록 작성은 다음을 기약했다. 이승엽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1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 4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통산 352호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이승엽은 전날까지 통산 351호 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대포 한 방이면 양준혁(전 삼성, 현 SBS ESPN 야구해설위원)이 갖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다. 이승엽이 등장하는 타석 하나 하나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이승엽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첫 타석에선 상대 선발 조조 레이예스를 상대로 4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3구째 이승엽은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마지막에 타구 방향이 오른쪽으로 휘면서 파울이 됐다. 문학구장 관중석에선 아쉬운 탄성이 흘러 나왔다.
이승엽은 1-0으로 삼성이 앞서고 있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레이예스와 두 번째 상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승엽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레이예스는 첫 타석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을 빼앗았고 두 번째 타석에선 포심 패스트볼로 3구만에 이승엽을 돌려세웠다.
이승엽은 세 번까지는 당하지 않았다. 그는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선 레이예스가 던진 4구째를 잡아당겨 1-2루 사이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쳤다.
이승엽은 9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SK 마운드는 레이예스에서 좌완 마무리인 박희수로 교체됐다. 팀이 1-4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이라 큰 것 한방이 기대되는 장면이었다. 이승엽은 1스트라이크 2볼에서 박희수가 던진 외곽으로 빠지는 공을 밀어쳤다. 외야 좌측 깊숙한 곳으로 타구는 날아갔고 3루측 삼성 응원석 뿐 아니라 SK 홈팬들도 우와 하는 함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이승엽의 타구는 많이 휘며 파울이 됐다. 관중석에는 아쉬운 탄성이 가득했다.
박희수와 풀카운트 승부까지 간 이승엽은 7구째 방망이를 돌렸으나 빗맞아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가 이승엽이 이날 기록한 성적이다. 352호 홈런은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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