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휴식, KIA 타선에 독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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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승 뒤 닷새 휴식…만루 찬스 놓치는 등 '타선 시들'

[한상숙기자] 길어진 휴식일이 KIA 타선에 독이 된 것일까.

KIA는 휴식일 이후 치른 첫 경기인 26일 광주 두산전서 12회 연장 끝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9연승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가라앉은 타선을 생각하면 10연승 전망이 썩 밝지는 않다.

이날 두산전에서는 1-0으로 앞선 2회 2사 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5회 선두타자 안치홍이 2루타를 치며 물꼬를 텄지만 김주찬과 나지완, 이범호 등 중심타선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1-3으로 뒤진 6회에는 김선빈의 적시타로 추격한 뒤 신종길이 좌측 안타를 때려 1, 3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다음 두 타자가 연속 뜬공에 그치는 바람에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8회 김선빈의 적시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점을 올려 동점까지 따라붙은 뒤 연장 승부에 들어가서는 11회말 1사 후 김주찬과 나지완, 최희섭이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채웠지만 또 득점에 실패, 끝내기 찬스를 날렸다. 휴식기 이전 찬스 때마다 폭발한 타선의 힘이 보이지 않았다.

KIA는 지난 8일 목동 넥센전에서 3연패를 마감한 이후 9연승을 내달렸다. 이 기간 KIA의 팀 타율은 3할2푼8리(314타수 103안타)로 9개 구단 중 1위였다. 홈런(14개)과 타점(60개), 도루(17개) 모두 선두였다. 이범호와 김주찬, 이용규, 최희섭, 나지완, 안치홍 등 주전 선수들이 일제히 살아난 타격감을 확인하면서 순위 싸움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휴식일이 길어진 탓인지 다시 방망이가 주춤하다. KIA는 21일부터 나흘 휴식 후 25일 경기마저 우천 취소돼 닷새를 쉬어야 했다. 한창 페이스가 올라올 때 맞은 장기 휴식일이 악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KIA는 앞서 5월 26일 광주 NC전 승리 후 나흘 휴식을 취한 뒤 31일 광주 LG전부터 3연패를 당한 바 있다. 4일 사직 롯데전에서 간신히 연패를 끊은 뒤 5일부터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이전 팀 타율 2할6푼8리에서 이 기간에는 2할4푼3리로 떨어졌다. 7경기서 24득점에 그쳤고, 병살은 가장 많은 9개를 기록했다. 선수단은 이 때 부진 탈출 의지를 보이며 단체로 머리카락을 잘랐다.

그리고 연패를 마감한 뒤 9연승을 거두고 다시 휴식일을 맞았다. 일단 첫 경기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다. 숨을 고른 KIA의 타격감이 27일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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