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올 시즌 KIA전 11연승이다. 삼성이 KIA의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은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투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KIA를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KIA와 13차례 만나 12승을 거뒀다. 완벽한 우위다.
삼성은 KIA전 승리로 선두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됐다. 반면 KIA는 삼성을 만나 또 상승세가 꺾였다.
삼성은 KIA 마운드를 상대로 6회까지 무려 10점을 뽑았다. KIA 선발 김진우의 초반 구위가 나쁘지 않았으나, 자신감으로 무장한 삼성 타선이 더 강했다.
시작은 진갑용의 홈런이었다. 채태인의 사구와 조동찬의 중전 안타로 만든 2회초 1사 1, 2루에서 진갑용이 김진우의 초구를 노려쳐 선제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4호 홈런.
3회초에는 박한이의 좌측 안타, 최형우의 우측 안타로 1사 2, 3루가 됐고, 채태인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보탰다. 이어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5-0이 됐다.
4회초 1사 후 박한이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최형우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승엽이 땅볼로 물러난 뒤 채태인이 우측 적시타를 더했다. 점수는 7-0으로 벌어졌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손동욱도 삼성 타자들은 어렵지 않게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배영섭이 우측 2루타를 날렸고, 보크로 3루까지 갔다. 배영섭은 최형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이승엽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루가 되자 이번에는 채태인이 좌중간을 가르는 투런 홈런을 날려 10-0으로 더 달아났다. 시즌 9호포.
KIA가 7회 안치홍과 나지완의 적시타, 상대 바뀐 투수 신용운의 폭투로 4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박한이가 3안타 2득점, 최형우가 2안타 2타점 2득점, 채태인이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폭발했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5승(5패)을 수확했다. 이어 등판한 김기태가 0.2이닝 만에 3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했지만,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놓은 타선의 활약 덕분에 위기라고 할 수는 없었다.
김진우는 5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7실점으로 6패(9승)를 당했다. 에이스 김진우의 참패는 KIA에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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