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부진 씻은 쾌투로 완벽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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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선발 등판 8.2이닝 동안 1실점 호투

[류한준기자] '돌아온 백기사.' 넥센 히어로즈에서 당당히 1선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브랜든 나이트가 제몫을 톡톡히 했다. 나이트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2이닝 동안 7피안타 11탈삼진 1실점로 호투, 시즌 9승째(9패)를 신고했다.

나이트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는 앞선 두 경기 선발 등판에서 부진했다. 5이닝은 커녕 경기 초반 흔들리며 쉽게 무너졌다.

그는 지난 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전에서 2이닝 5피안타 3실점(3자책점)했고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1이닝만 소화하고 8피안타 7실점(7자책점)으로 혼이 났다. 이런 이유로 이날 등판을 앞두고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나이트는 에이스로서 본모습을 보였다. 앞선 두 차례 등판과 달리 이날 롯데를 상대로는 180도 달라진 투구를 보이며 펄펄 날았다. 롯데 타자들은 나이트의 제구력에 눌려 연신 배트를 헛돌렸다.

나이트는 9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바람에 무사사구 완봉승은 깨졌다. 이어 그는 후속타자 장성호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박종윤에게 적시타를 맞아 완봉승도 날아갔다. 결국 넥센 벤치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 두고 김영민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하지만 이날 나이트는 1선발로서 이름값을 증명했다.

나이트가 마지막으로 완봉승을 거둔 건 지난해 8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당시 나이트는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고 당시 넥센 사령탑은 현 롯데 김시진 감독이었다. 나이트는 1년이 지난 뒤 김 감독 앞에서 또 한번 멋진 투구를 선보인 셈이다. 이날 넥센에게 발목을 잡힌 김 감독의 속이 더 쓰릴 법하다.

나이트는 이날 롯데전이 끝난 뒤 "팀이 휴식기에 있는 동안 바깥쪽 제구력을 다듬으려고 노력했다"며 "오늘 경기에서 특히 바깥쪽 제구가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이트는 이날 선발 마스크를 쓰고 마지막 9회말 까지 손발을 맞춘 포수 허도한에게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그는 "허도환의 리드가 오늘 좋은 투구내용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올 시즌 들어 오늘이 가장 편하게 던진 경기였다. 허도환을 믿고 던졌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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