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수비수 홍정호(24)가 허리 부상을 당했다. 그리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정호는 2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초반 허리 부상을 당했다.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은 아닌 타박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열 재활트레이너가 확인한 결과 타박상으로 판단, 29일 오전 서울으로 이동해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게 했다.
제주 관계자는 "1차 진단에서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도 정밀 진단이 필요해 에이전트와 함께 서울의 한 병원에서 검사를 받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제주 입장에서 홍정호의 부상은 안타깝다. 부산에 2-1로 이기면서 오는 9월 1일 대전 시티즌과의 26라운드 승리가 더욱 절실하기 때문이다. 9위 제주(승점 36점, +5)는 7위 부산(37점, +5), 8위 성남(37점, +4)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며 스플릿 상위 그룹(1~7위) 진입에 사활을 걸었다. 대전을 이겨놓고 부산과 성남이 각각 포항 스틸러스와 경남FC에 패하거나 비기기를 바라야 한다.
지난해 4월 29일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던 홍정호는 5월 18일 수원 삼성전에서야 복귀했다. 부상 트라우마를 이겨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 애를 먹었다.
홍정호의 대전전 출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리가 빠르게 낫는 부위가 아닌데다 자칫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전북 현대전에서도 오른쪽 정강이 부상을 당했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일단 제주는 진단 결과를 기다려 본다는 입장이다.
홍정호의 부상은 축구대표팀 입장에서도 고민거리다. 홍정호가 부상 복귀 후 꾸준히 경기를 소화하자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그를 대표팀에 복귀시켰다. 여전한 철벽 수비를 과시하며 대표팀 수비진의 리더 역할을 해낸 홍정호였다.
허리 부상을 당한 홍정호가 대표팀에 합류하더라도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샤밥), 황석호(히로시마) 등 대체 자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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