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대6' 싸움서 선전한 두산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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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침묵에 실점 최소화한 마운드 '헛심'

[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 마운드는 10안타를 맞았다. 또한 4사구는 6개를 허용했다. 그러나 실점은 선발투수 이재우가 2회말 내준 2점이 전부였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은 LG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는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려던 두산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날 두산은 선발 이재우가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재우에 이어 데릭 핸킨스, 김선우, 오현택, 정재훈, 변진수, 윤명준이 이어 던졌다. 추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수비 도움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8회말 1사 3루 위기에서는 포수 최재훈과 우익수 정수빈의 수비가 돋보였다. 최재훈은 재빠른 3루 송구로 리드하고 있던 주자 손주인을 태그아웃으로 잡아냈다. 정수빈도 정확한 송구를 자랑했다. 8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김용의가 안타를 쳤다. 정수빈은 타구를 잡은 뒤 주저 없이 홈으로 송구했다.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던 박용택은 슬라이딩까지 했지만 결국 태그아웃됐다. 정수빈의 송구 하나와 최재훈의 포구가 1점을 막았다. LG로선 한 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두산의 수비 집중력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재우가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올 경우 핸킨스가 나온다"며 "더 많은 투수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치른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투수력 소모가 컸기 때문에 로테이션상 이날은 확실한 선발 카드가 없었다.

김 감독의 의도대로 마운드는 '물량공세'를 앞세워 LG 타선을 그나마 잘 막아냈다. 핸킨스와 정재훈이 각각 2.1이닝과 2이닝을 던졌고 나머지 투수들은 짧게 던졌다. 중간계투진의 피로도를 최소화했다. 18일이 휴식일이라는 점도 물량공세를 펼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두산 불펜은 전날 1차전 등판한 홍상삼에 이어 이날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두산은 이날 영봉패를 당했다. LG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에게 타선이 꽁꽁 묶인 탓이 컸다. 9회 리즈에 이어 등판한 LG 마무리 봉중근의 공략에도 실패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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