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800m 계영서 4명 따라잡고 金!

[정명의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4, 인천시청)이 5년만에 나선 전국체전에서 4관왕에 올랐다.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명불허전임을 알린 역영이었다.

박태환은 22일 인천 문학 박태환경기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800m 결승에서 황민규, 신인철, 함종훈과 함께 인천 소속으로 출전했다. 결과는 7분24초63의 기록으로 우승. 이로써 박태환은 자유형 400m, 계영 400m, 자유형 200m에 이어 대회 4관왕을 달성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마지막 영자인 박태환이 나서기 전까지 인천은 5위까지 뒤처져 있었다. 선두 전남과의 격차가 꽤 컸기 때문에 제아무리 박태환이라도 역전은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태환은 박태환이었다. 경쟁자들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속도로 물살을 가르던 박태환은 마지막 50m를 남겨놓고 선두로 치고나간 뒤 결국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인천의 역전 우승. 이날 박태환을 필두로 인천이 기록한 7분24초63은 전국체전 신기록이다.

이번 박태환의 전국체전 참가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5관왕에 오른 이후 5년만이다. 아직 국내에 적수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킨 박태환은 오는 24일 혼계영 400m에서 개인 세 번째 5관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