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행' 다나카 "세계 정상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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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연봉-4일 휴식 등판 상관 없다" 자신감 보여

[한상숙기자]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몸값을 보장받고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일본 최고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세계 정상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나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와 7년간 1억5천500만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추신수가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하면서 받은 7년 1억3천만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몸값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를 통틀어서도 5번째에 해당하는 고액이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나카는 계약 후 센다이 K스타 미야기에서 이적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27차례나 일궈낸 전통 명문 양키스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장에는 방송 카메라 19대, 200명이 넘는 보도진이 운집했다. 양키스의 상징인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떠올리게 하는 세로줄 무늬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다나카는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도전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극을 받을 것이다. 이적 후 더 성장하고 싶다"고 인사와 포부를 전했다.

뉴욕 양키스뿐 아니라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수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다나카는 양키스를 택했다.

다나카는 "동경은 없었다. 양키스가 나를 최대한 인정해줬다. 명문팀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분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처음 계약 금액을 들었을 때 심정을 묻는 말에 "여러분과 같았다. 나도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어 "목표는 하나다. 월드시리즈 제패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상, 팀이 세계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액 연봉을 보장받은 만큼 성적에 대한 책임도 크다. 일본 리그와는 달리 실투 하나가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등판 간격도 4일 휴식으로 줄어든다. 이에 다나카는 "내 페이스를 지키면서 실력을 발휘하고 싶다. 연봉 때문에 달라지는 것은 없다. 라쿠텐에서 했던 투구를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해달라는 말에 다나카는 "영어를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일본어 인사를 다시 요청하자 "팬들에게는 플레이로 신뢰를 얻을 수밖에 없다. 영어는 할 수 없지만, 플레이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양키스에서 같은 일본인 선수로 베테랑인 스즈키 이치로, 구로다 히로키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대선배와 함께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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